발달의 개념과 원리

 발달은 질적 양적 능력이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정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발달에 대한 이해는 오랜 역사를 거쳐 많은 학자의 관심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아동 발달에 대한 관심은 인간 발달의 일부로서 교육과 환경의 역할을 논의하는 측면에서 기초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달이란 인간이 수정되는 순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전 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이 과정은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향상하고 증가하는 측면과 아울러, 연령의 증가와 함께 그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고 감소하는 측면을 모두 포함한다. 성인기 이후의 신체적, 심리적 기능의 감소도 발달의 범주에 포함된다. 양적인 변화로는 신체나 체중의 증가가 있고, 질적인 변화에는 인지 구조의 변화가 있다. 상향적 변화는 신장의 증가, 유아기의 인지 능력의 향상이 있다. 하향적 변화는 노년기의 운동기능 약화, 기억력 감퇴 등이 있고, 성숙에 의한 변화는 유아기의 빠른 성장, 사춘기의 이차 성징 출현 이 있고, 학습에 의한 변화로는 외국어 습득이 있다. 발달의 유사 개념은 다음과 같다. 성장은 신체의 크기, 어휘 수의 증가와 같이 주로 양적인 증가, 신장, 체중, 골격, 근육 세기 등 상향적 증가를 의미한다. 성숙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달적 변화가 통제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의미한다. 학습은 직접 또는 간접 경험의 산물로서 훈련이나 연습에 의한 변화를 의미한다.
 발달의 원리는 몇 가지에 의해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발달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아동기의 발달은 일정한 계열과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두미 발달 원칙(발달은 머리에서 발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근원 발달 원칙(발달은 중심부에서 말초 부위로 이루어진다), 세분화 발달 원칙(전체 활동에서부터 특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이 있다. 두 번째는 발달은 계속된 과정이지만 발달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발달의 속도는 세부 발달 측면에 따라 다른데, 신체 발달을 예로 들면, 영아기와 사춘기에 급속히 발달하고 다른 시기에는 그 속도가 완만하거나 감소하기도 하며, 언어발달은 유아기에 급속히 이루어진다. 세 번째는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다. 발달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나타낸다. 아동들은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보편적인 발달 경향을 따르지만 각 개인에 따라 발달 차가 있다. 즉, 연령 간 차이, 동일 연령 내 차이, 개인 내 발달 영역 간 차이가 존재한다. 네 번째는 발달의 각 영역은 상호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의 발달 영역은 크게 신체 생물학적 영역, 인지발달 영역, 언어발달 영역, 사회성 발달 영역, 정서발달 영역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각 영역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발달해 간다. 신세 발달이 우수한 아동이 사회성 발달에서도 뛰어나며, 인지발달 면에서도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 다섯 번째는 발달의 초기 단계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인생 초기의 발달 경향은 이후의 모든 단계의 발달을 좌우한다. 영아가 발달 초기에 어머니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이후 청년기 사회생활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발달이 이후 발달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발달의 기초선이 강조되고 있다. 여섯 번째는 발달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간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요인과 외부 환경의 영향에 의해 발달한다. 유전과 환경 중 인간의 발달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는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유전적으로 좋은 신체적 조건과 지능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았다가 할지라도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면 잘 자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유전적으로 좋은 유전인자를 물려받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풍요로운 환경에서 적절한 영양과 자극을 받았다면 부모보다 더 좋은 체격과 지능을 가질 수 있다. 즉, 우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