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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

'아동관'에 대한 시대별 발달 과정

by 꿀B안 2022. 5. 23.

 아동이라는 용어는 유아, 아동, 어린이 등과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아동에 대한 견해는 시대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발전되어 왔다. 첫째 고대 원시사회에서는 아동 개개인의 권리나 가치는 아동이 속한 부족의 소유물로 간주하였으며, 개별 아동의 생명은 종족 보존의 수단으로 인정되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지역의 인디언들은 태어난 아기를 강물에 던지고 생존할 수 있어 보이는 아기만 꺼내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식의 생존 시험을 했다는 보고가 있다. 고대 그리스 시기의 철학자 플라톤은 아동은 적성에 맞는 적절한 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동 훈련을 위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전담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발달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하여, 생후 첫 7년간은 유년기, 7세에서 사춘기까지를 소년기, 사춘기부터 21세까지를 청년기로 지칭하고, 단계별로 그에 맞는 잠재된 능력에 대한 훈련에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고대 로마에서는 영아 살해나 영아 유기가 성행하였다. 이러한 관행은 아동이 속한 사회의 풍속이나 미신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무력한 존재였음을 의미한다. 즉, 고대사회에서의 아동은 성인의 도움이 필요한 무력하고 귀찮은 존재로 간주하였다. 하나의 독립적 인격체로 여겨지지 않았다. 중세로 넘어와 이 시대에는 엄격한 신분과 계급이 존재하였다. 또한 종교사상의 영향이 사회 반전에 지배적이었다. 신분이 낮은 하류 계층의 아동은 노동력 착취의 대상이 되었다. 아동의 지위도 그들이 속한 사회적 신분에 따라 차별받게 되었다. 중세의 보편적 양육 형태는 기독교적 관점으로 아동도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과 이전의 무력하고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는 두 관점이 공존하여 극단적이고 일관성 없는 양육 형태를 보였다. 기독교 사상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교회 또는 관련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아동을 보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후 아동보호 사업의 모태가 되었다. 중세 말기(17세기)에 들고부터 아동을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간주하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강조하는 현대 아동 존중 사상이 최초로 주장되기 시작했다. 근대로 넘어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로 이전 계급과 신분 중심의 사회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급속한 사회화로 이 농민이 발생했고, 도시 인구 집중화의 결과로, 빈곤, 실업 등의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적, 국가적 책임으로 부각되고 확대되었다. 17세기 말 영국의 철학자 Locke는 인간은 타고난 지식이 없으며, 갓 태어난 신생아는 백지상태라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나 이후 성장과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후천적 교육을 통해 성인기의 특성을 결정한다고 하였다. 반면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Rousseau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였으며, 이에 부모가 자녀를 인위적으로 감독하거나 제한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반응적이고 수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대사회 두 철학자 모두 아동을 성인의 피조물로서의 소극적인 존재로 간주하기보다 자신의 성장과 발달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주도적인 존재로 보았다. 20세기 이후에 접어들면서 서구에서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사회적 의식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아동은 더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간주하기 시작하였으며, 아동만을 위한 사회적 체제가 마련되었다. 1924년 국제연맹이 ‘아동 권리에 대한 제네바 선언’을 선포하였으며, 1959년 국제연합은 10개 조의 ‘아동 권리’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아동을 권리 주체로 인정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아동의 권리와 아동복지 사상은 20세기 이후 더욱 중요시되었다. 국내에서도 1989년 유엔에서 채택된 아동의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을 1991년에 채택하고 발표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의 지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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